[인터풋볼=백범김구기념관] 유지선 기자 =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수비수 김영권(26)과 현대제철의 조소현(28)이 올 한해를 결산하는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KFA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KFA 어워드 2015’를 개최했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 등 축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영권이 각축을 벌였던 2015년 올해의 선수상 남자부문은 결국 김영권의 차지가 됐다. 김영권은 올해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하면서 대표팀이 20경기 중 무려 17경기를 무실점으로 장식하는 데 일조했고, 동아시안컵 대회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소속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큰 공을 세웠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어떻게 수상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올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발전할 수 있는 한해가 되자고 다짐하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소현도 지소연과 김정미, 전가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소현은 WK리그 정규리그에서 총 22경기에 나서 현대제철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대표팀에서는 주장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2015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조소현은 "팀이 잘했기 때문에 받게 된 상"이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하라는 뜻에서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더 큰 기쁨 줄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2014년 나란히 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손흥민과 지소연은 최초로 3연속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반면 김영권은 수비수로는 최초로 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