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아스널이 스완지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밥 브래들리 스완지 시티 감독의 데뷔전에 찬물을 끼얹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19점으로 맨시티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리며 리그 2위로 올라섰고, 리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 산체스VS시구르드손 원톱 격돌...기성용, 벤치 대기

이날 경기서 스완지의 브래들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시구르드손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라우틀리지와 페르, 바로우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에서는 브리튼과 코크가 호흡을 맞췄으며, 테일러, 아마트, 페르난데스, 노튼은 수비를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파비안스키가 꼈다.
이에 맞서 홈팀 아스널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산체스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이워비와 외질, 월콧이 2선에서 그 뒤를 받쳤다. 샤카와 카솔라는 중원을 지켰으며, 몬레알과 코시엘니, 무스타피, 베예린은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체흐가 지켰다.
[전반전] ‘월콧 멀티골’ 승기 잡은 아스널...그러나 스완지도 맹추격
아스널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스완지가 아스널의 초반 공세를 잘 버텨냈다. 아스널은 전반 14분 이워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스완지도 전반 18분 아크 부근에서 페르가 찬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빗겨가면서 체흐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팽팽했던 균형은 전반 26분 아스널에 의해 깨졌다. 아스널은 베예린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월콧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전반 31분 베예린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코너킥을 얻어냈고,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월콧이 또다시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두 골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스완지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스완지는 전반 37분 아스널 수비진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시구르드손이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가르면서 한 골 차로 격차를 좁힌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산체스-외질’ 골 합작...바스톤 골로 응수하는 스완지
스완지가 후반 초반 아스널의 측면을 공략하며 동점골을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아스널의 공세가 매서웠다. 아스널은 후반 11분 문전으로 향한 산체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외질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스완지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찬물이 끼얹어진 스완지는 후반 15분 브리튼을 빼고 바스톤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교체카드가 주효했다. 스완지는 후반 21분 바로우가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 있던 바스톤이 골로 마무리하면서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득점을 터뜨렸다.
설상가상으로 아스널은 후반 25분 샤카가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처했고, 이에 스완지는 곧바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성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스완지는 후반 29분 날카로운 프리킥이 기성용을 향했지만 체흐가 펀칭해 걷어냈고, 1분 뒤에는 바로우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펼치면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아스널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아스널 (3): 월콧(전반 26분, 전반 32분), 외질(후반 11분)
스완지 시티 (2): 시구르드손(전반 37분), 바스톤(후반 21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