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시즌 9호골(리그 7호골)을 작렬했다. 잉글랜드 진출 후 최다골에 성공한 그는 이미 자신을 넘어섰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46을 기록한 토트넘은 첼시(승점 52)와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고, 맨시티는 승점 43으로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최근 스리백 전술로 상승세를 이어온 토트넘이지만, 얀 베르통언의 부상으로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토트넘이 4백으로 복귀할 것과 손흥민의 선발 복귀가 기대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또 다시 3백 카드를 꺼냈다. 전술적 선택에 따라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그에 따른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에야 경기장을 밟았다. 토트넘의 3백 전술을 완벽히 대비한 맨시티는 전반 내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포체티노 감독으로선 경기 중 전술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의 선택은 4백으로의 변환이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지은 주인공은 바로 그였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때린 공이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결국 토트넘은 2-2로 경기를 마쳤고,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날 손흥민의 득점은 이번 시즌 9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6골, 챔피언스리그 1골, FA컵 1골씩을 기록 중이었다.

이 득점은 그에게 보다 특별했다. 지난 시즌 자신을 넘어선 골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잉글랜드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 시즌에 전 대회 통틀어 8골을 넣은 바 있다. 이날 시즌 9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잉글랜드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의 모든 골이 기록이다. 1골만 더 추가하면, 잉글랜드에서도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할 수 있다. 만약 리그에서의 득점이라면, 기성용이 보유 중인 아시아 선수 EPL 최다골(8골)과도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이제 손흥민의 모든 것은 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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