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AC밀란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은 혼다 케이스케(30)가 올 여름 팀과의 작별이 유력하다.

이탈리아의 ‘일 지오르날레’는 3일(현지시간) “밀란과 중국 컨소시엄의 매각 작업이 또다시 지연된 상황에서도 선수 재계약에 관한 것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혼다의 경우에는 올 여름을 끝으로 밀란과 계약이 해지되므로 특별할 것이 없다. 그는 미국 리그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월 CSKA 모스크바를 떠나 밀란으로 이적한 혼다는 이적 후 계속해서 위기설에 휘말렸다. 밀란에서 89경기를 뛰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며 여전히 밀란의 상징과도 같은 No.10의 굳건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빈센쵸 몬텔라 감독이 부임 후에도 혼다의 입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플레이 시간은 고작 116분에 그쳤다. 혼다가 경기에 나선 경우 역시 후반 막바지이거나 이미 결과가 결정된 상황이다.

혼다는 올해 6월 밀란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시즌 도중 이적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아니었다.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은 혼다의 이적설에 “혼다는 올 시즌 종료까지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몬텔라 감독과 혼다가 계약이 끝날 때까지 그가 밀란을 떠나지 않는다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라며 혼다의 이적설을 부정했다.

이 상황에서 부정적인 평가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일 지오르날레’은 “혼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라며 “혼다는 대단한 재능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밀란 입단 1년 후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을 향했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히 잊혀졌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행선지로 떠오른 곳은 미국이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5일 “MLS의 시애틀 사운더스가 혼다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의 이적 가능성은 50대50 이상이다”라며 “그의 연봉으로 100만-150만 달러(11억 3천만-17억 원)를 책정했다”라고 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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