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26, 바이에른 뮌헨)의 중국전 불참 이유가 밝혀졌다. 선수 본인이 뮌헨 복귀를 원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한국, 중국과 2연전 일정을 잡았고, 명단에 하메스가 포함됐다. 세계적인 스타인 만큼 한국과 중국 팬들의 기대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하메스는 한국에서 쓴 맛을 봤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서 대한민국에 1-2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하메스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하메스는 뮌헨으로 향했다. 중국과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소속팀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 중국 입장에선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실 하메스의 출전은 경기 전부터 논란이 됐다.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무리한 대표팀 차출에 대해 "미친 일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콜롬비아 대표팀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그리고 하메스는 복귀했다.

뒷 배경이 밝혀졌다. 하메스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페케르만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에 앞서 'ESPN'을 통해 "하메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만큼, 소속팀도 중요하게 여긴다. 그걸 막고 싶진 않다"며 운을 뗐다.

하메스가 페케르만 감독에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페케르만 감독은 "나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 하메스를 5년 동안 알았다. 하지만 하메스가 내게 이런 부탁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하메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콜롬비아는 하메스 없이 중국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콜롬비아는 중국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5경기 연속 A매치 무승 수렁에서 탈출했다. 하메스는 조기 복귀로 뮌헨에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론 콜롬비아와 하메스 모두 윈-윈이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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