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에릭 라멜라(25)가 무려 14개월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14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4위에 복귀했다.

토트넘 공격진에 변화가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4-2-3-1 포메이션에 케인이 원톱이었지만 2선에 변화가 있었다. 손흥민,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호흡을 맞췄다. 평소 델레 알리가 들어갔던 자리에 라멜라가 대신 투입된 것이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선발 복귀였다. 라멜라는 작년 10월 26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골반 부상을 당했다. 이후 회복이 더뎠고, 회복이 계속해서 미뤄졌다. 결국 라멜라는 지난 11월 말에서야 레스터전 교체 투입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브라이튼전을 통해 무려 14개월 만에 리그 선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브라이튼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최근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한 브라이튼은 토트넘을 상대로 기를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라멜라의 복귀전은 나쁘지 않았다. 라멜라는 전반 29분 케인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손흥민, 라멜라, 에릭센, 케인으로 이뤄진 조합은 브라이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분명 주도권은 토트넘에 있었으나 어딘가 약간 부족한 모습이었다. 평소와 다른 공격 조합에, 공격진에선 사소한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라멜라와 동료들의 엇박자가 눈에 띄었다. 

토트넘의 골도 결국 행운이 따랐기에 가능했다. 전반 39분 오리에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골문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토트넘은 간신히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도 라멜라는 아쉬웠다. 공격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볼을 옆, 뒤로 돌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동료에게 패스를 내줄 타이밍도 놓쳤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8분 라멜라와 델레 알리를 교체했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라멜라는 선발 복귀전을 마쳤다. 아직은 보강해야할 부분이 더 많이 보였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