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3인자를 가리는 자리지만 볼 이유는 충분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돼있다.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비록 시선은 결승전 쪽에 더 모아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월드컵은 3·4위전도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팬들에게는 시간도 토요일 저녁이라 관람하기 안성맞춤이다.

먼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 간의 대결이 눈에 띈다. 양 팀 모두 주축 멤버들이 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벨기에는 루카쿠, 더 브라위너, 아자르, 베르통언 등 포지션별로 EP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전원이 EPL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3·4위전 잉글랜드에서는 케인, 스털링, 헨더슨, 워커 등 EPL을 간판스타들이 대거 출격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구경거리도 있다. 바로 득점왕 경쟁이다. 3·4위전에서는 현재 러시아 월드컵 득점 순위 1, 2위에 위치한 있는 선수끼리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득점왕이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잉글랜드의 최전방에는 케인이 있다. 케인은 현재 6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이번 시즌 EPL에서도 30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32골을 퍼부은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26)에 밀려 득점왕은 수상하지 못했다. 월드컵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인 케인이 마지막 경기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을 리 없다.

벨기에는 득점 2위 루카쿠가 대기하고 있다. 루카쿠는 이번 월드컵에서 4골을 넣었다. 어시스트 또한 1개를 기록하며 0개에 머문 케인보다 앞선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EPL에서 16골로 득점왕 경쟁과 거리가 멀었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벨기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어쩌면 이번 월드컵에 가장 큰 아쉬움이 남아있을 수도 있는 국가들이다. 하지만 3·4위전이 재미있는 경기로 흘러갈 가능성은 충분해졌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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