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 마리아노 디아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AS 로마를 3-0으로 꺾을 때, 한 선수가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유 상징이기도 했던 '7번'을 물려받은 디아스였다.

후반 28분 베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마리아노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7번의 재목이 아니라는 우려와 달리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후반 추가 시간 마리아노는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로마의 골문 구석을 그대로 꿰뚫었다. 이 쐐기골로 로마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상실됐고, 레알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세계 최고 클럽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받았고, 데뷔전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펼친 디아스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남았다. 디아스는 21일(한국시간) 축구 전문지 '온세 문디알'을 통해 "이번 골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봤으면 좋겠다.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는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즉, 디아스는 이제 생애 첫 스페인 대표팀 승선을 꿈꾸고 있다. 디아스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팀을 도왔고, 환상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골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활약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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