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승우는 11경기 연속, 콩푸엉은 10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한국과 베트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승우와 콩푸엉이 시련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고, 벨기에 무대 도전은 기대와 달랐다.

신트 트라위던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르클러 브뤼헤와의 2019-20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A 15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14라운드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한 신트 트라위던은 내친 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여름 이탈리아에서 벨기에로 무대를 옮긴 이승우의 신트 트라이던 데뷔전이 또 무산됐다. 신트 트라위던은 공격수 포지션에 볼리, 소우사, 콜리디오, 스즈키, 아콜라체를 소집했고, 베트남 메시라 불렸던 콩푸엉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우와 콩푸엉은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먼저 이승우는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하며 유럽 성인 무대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승우의 선택은 ‘빅 리그’보다 ‘주전 확보’였다. 이승우는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벨기에 1부 리그 클럽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고, 벨기에 무대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출전’ 그리고 ‘성장’이었다. 신트-트라위던은 이승우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약속했고, 동시에 간판스타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플랜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일본 자본이 들어간 구단은 이승우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신트-트라위던의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은 이승우가 아직은 뛰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브라이스 감독은 최근 “훈련에서 보인 모습에 따라 출전을 선택한다. 이승우는 아직 적응기다. 그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의 자신에 더욱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이승우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벌써 11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최근 이승우는 연습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데뷔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최하위권인 세르클러 브뤼헤전에도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콩푸엉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7월 인천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콩푸엉은 신트 트라위던에 입단하며 베트남 선수 최초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콩푸엉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고, 유럽 무대에서 뛰기 위해 벨기에 무대를 선택했지만 현재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사진=윤경식 기자, DJ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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