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바르셀로나의 영입 리스트를 보면 리빌딩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다수의 핵심선수들이 30줄에 들어선 가운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려는 바르셀로나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탕귀 은돔벨레 등이 영입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인 바르셀로나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번의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팀을 전성기로 올린 것은 유스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였다. 그중 리오넬 메시는 물론이고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조르디 알바, 이반 라키티치 등이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

문제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들 상당수가 30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아르투르 멜루, 프렌키 데 용, 클레망 랑글레, 주니오르 피르포, 안수 파티, 우스망 뎀벨레 등 10대부터 20대 초반 선수들의 비중을 늘렸지만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앙투완 그리즈만, 뎀벨레 등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만족스럽지 않다.

가장 문제는 공격진이다. 스피드 등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데 대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메시, 수아레스 등이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잘 버텼지만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렸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저조한 팀 활동량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배경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골몰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와 재회를 추진하기도 했고 인터밀란의 떠오르는 공격수 마르티네스가 최근 진하게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 영입 후보로 거론됐지만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마르티네스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아르투르, 데 용 등을 영입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의 잠재적 공백을 메우려 했던 바르셀로나는 중원에 추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피지컬과 역동적인 성향의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놀랍게도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은돔벨레가 영입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바르셀로나는 은돔벨레가 올림피크 리옹에 있을 시절부터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이 7,200만 유로(약 963억 원)를 쏟아 붓는 등 적극성을 나타내며 영입에 실패했었던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은돔벨레 영입에 다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가 영입된다면 노장인 이반 라키티치와 아르투로 비달의 대체자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피지컬과 기술을 고루 갖춘 선수들이지만 팀 내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은돔벨레는 올 여름 떠날 것으로 보이는 두 선수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는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나폴리의 파비안 루이스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영입만으로 젊은 팀을 구성하려는 생각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파티나 리키 푸츠 등 가능성 있는 유스 자원들에게도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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