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유 공격수 출신 로빈 반 페르시가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활약한 앙토니 마르시알(24, 맨유)을 치켜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독일 퀼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연장전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4강에 안착한 맨유는 울버햄튼과 세비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맨유는 코펜하겐을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맨유가 우세했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14개)와 코펜하겐(0개)이 기록한 유효 슈팅 숫자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맨유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칼 요한 욘손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코펜하겐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건 마르시알이었다. 연장 전반 3분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낸 것. PK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맨유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후에도 마르시알은 특유의 드리블로 코펜하겐 수비를 무너뜨리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맨유 팬들이 뽑은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반 페르시는 영국 ‘BT스포츠’에 출연해 “마르시알은 월드클래스”라고 운을 띄운 뒤“ 마르시알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뛰어났다. 그는 빠르지만 부드러웠다. 마치 자신의 집 정원에서 놀고 있는 것처럼 경기했다”며 칭찬했다.

이어 그는 “마르시알은 자신만을 위해 뛰지 않고 주변 동료들을 살피는 안목도 있다. 빠른 드리블을 하면서도 주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도 잘 알고 있기에 도움도 기록할 수도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자리를 잡은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 47경기에 나와 2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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