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지난 시즌 후반기 아스널의 골문을 지켰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아스톤 빌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10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는 마르티네스 영입을 두고 2000만 파운드(약 304억 원)에 아스널과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2019-20시즌 후반기 부상으로 빠진 베른트 레노의 공백을 확실하게 채웠다. FA컵에서는 아스널을 우승으로 이끈 후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팀에 애정을 드러낸 선수다. 지난 10년 동안 임대만 6번을 다니면서도 팀에 남아있던 마르티네스지만 이제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원했다.

안타깝게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코치진들이 부상에서 돌아온 레노에게 주전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떠나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마르티네스가 짧은 출전 시간에도 확실한 능력을 보여줬기에 많은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이 아스톤 빌라다. 빌라는 당장 골문을 지킬 정도로 믿을만한 골키퍼가 없다. 톰 히튼은 10월까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며, 지난 시즌 급하게 데려온 페페 레이나는 라치오로 떠났다. 당장 2020-21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믿을만한 골키퍼가 필요했다.

아스톤 빌라가 아스널이 마르티네스 이적료로 원했던 2000만 파운드를 지불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적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스널도 마르티네스를 매각한 자금으로 다른 포지션 영입에 재투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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