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 현대와 사실상 결승전을 앞둔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변화 보다는 울산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울산과 전북 모두 승점 54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울산이 다득점에 8점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고,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울산이 다득점에 앞서기 때문에 조금은 유리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한다면 2시즌 연속 전북이 역전 우승에 근접할 수 있고, 반대로, 울산이 승리한다면 사실상 우승컵의 주인은 울산이 된다.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입장에서는 복수 혈전의 성격이 강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고, 특히 안방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전북 역시 최초의 리그 4연패를 위해 90분간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도훈 감독은 이번 전북전 승리가 매우 절실하다.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던 김도훈 감독이기에 이번 전북전 승리로 완벽한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전북을 이겨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시즌 전북에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가 이길 때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리그를 하다보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전북전 맞춤 전략 보다는 울산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전북을 상대로 변화를 가져갔다가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통해 승리를 노렸다.

김 감독은 “축구에 있어서 우승은 항상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우승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했고, 준비를 했다. 아쉬움을 기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 자리까지 왔다.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하고 있다. 전북전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결국 김도훈 감독이 울산의 베스트11을 총출동시켰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 카드까지 꺼냈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의 ‘플랜A'인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주니오를 비롯해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이청용, 원두재, 홍철, 정승현, 김기희, 설영우,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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