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리버풀이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유스, 백업 멤버들을 대거 기용했다. 하지만 미나미노 타쿠미(25)는 여전히 기회를 받지 못했다.

리버풀은 줄부상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등 핵심 수비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고 조던 헨더슨, 티아고 알칸타라, 나비 케이타까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 A매치까지 치렀기 때문에 주전들의 체력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탈라타전에서 유스, 백업을 대거 내세웠다. 이전 경기였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대결에서 주전들을 모두 내보낸 상태였기 때문에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챔피언스리그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커티 존스, 리스 윌리엄스, 네코 윌리엄스, 코스타스 치미카스 등이 출전했다. 하지만 0-2로 패하며 결과를 얻어가지 못했다.

이 와중에 미나미노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미나미노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입성한 이후 총 25경기를 뛰며 856분을 소화했는데 이는 경기당 34분을 뛴 셈이다.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는 말과 연결된다. 올 시즌도 미나미노는 항상 후순위로 밀렸고 심지어 선수들이 줄부상인 가운데서도 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돼 경기에 나서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미나미노의 영입 배경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미나미노는 여러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측면 윙어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 공격수까지 수행했다. 빌드업 능력, 결정력도 뛰어났기 때문에 리버풀에 공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채우기 위해 영입됐지만 정작 선수들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나미노는 벤치에 머물고 있다.

클롭 감독은 그럼에도 미나미노가 기회를 얻을 것이라 확언했다. 아탈란타전 이후 인터뷰에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는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탓에 기회를 얻지 못하지만 곧 그가 활약할 날이 올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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