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사미 케디라(33, 유벤투스)의 토트넘 이적설이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독일 출신 중앙 미드필더 케디라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는 대회 종료 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등을 우승한 뒤 2015년에 유벤투스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성기 시절 각종 우승컵을 휩쓸었던 케디라가 올 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케디라와 유벤투스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종료된다. 즉 내년 1월 1일부터 케디라는 해외 팀과 자유롭게 이적협상을 벌일 수 있다.

유력한 행선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언급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케디라는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EPL로 이적할 생각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이 케디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 에버턴의 안첼로티 감독 모두 레알 마드리드 재임 시절 케디라를 직접 지휘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케디라는 유벤투스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따라서 계약기간을 다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디라는 독일 ‘ZDF'를 통해 “유벤투스 팬들이 나를 훌륭한 선수로 기억하게끔 만들고 팀을 떠나고 싶다.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화가 난 건 아니다. 피를로 감독의 축구 철학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케디라는 “1월에는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 계약을 모두 이행한 뒤 여름에 이적할 계획이다. 만약 기회가 오면 EPL에서 뛰고 싶다. 나는 EPL 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 안첼로티 감독이 언급되는데 나는 레알을 떠난 뒤에도 이들과 꾸준히 연락해왔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