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스포츠 베팅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바르셀로나 중원에 두 명의 마에스트로가 등장했다. 메시가 결장하며 공격의 열쇠를 잃어버린 바르셀로나에 데 용과 페드리 두 신성이 해결사로 나타나 승리를 선물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즈 발레로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에서 엘체에게 2-0으로 승리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체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 승리로 리그 3위(승점 37)에 올라섰다.

홈팀 엘체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리고니, 보예, 호산, 마르코네, 구티, 로드리게스, 바라간, 베르두, 곤살레스, 모이카, 바디아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레이스웨이트, 뎀벨레, 페드리, 그리즈만, 데 용, 부스케츠, 알바, 움티티, 아라우호, 밍구에사, 슈테겐이 선발로 나섰다.

시종일관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고 흔든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리-부스케츠-데 용으로 이어지는 중원 삼각형을 구축해 공격 진영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이어 좌우 측면에 브레이스웨이트와 뎀벨레를 배치해 빠르고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수비 시에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엘체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브레이스웨이트의 크로스가 곤살레스의 다리를 맞고 흐르자 데 용이 빈 골문으로 지체 없이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다소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지지부진해질 뻔했던 공격 작업에 숨통을 터준 골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공격을 몰아쳤고,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데 용이 기습적인 돌파로 엘체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시도한 크로스를 푸츠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푸츠의 추가골에 힘입어 엘체를 2-0으로 꺾었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전방 플레이 메이킹과 득점을 책임져주던 메시가 징계로 결장한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미래’ 데 용과 페드리가 중원 에이스로 활약하며 그 공백을 최소화했다. 데 용은 직접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고, 페드리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바르셀로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록상으로도 이들의 활약이 입증됐다.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데 용은 1골 1도움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86%,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3회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동시에 태클 역시 4회를 성공시키며 수비적으로도 제 몫을 다했다. 이에 ‘후스코어드닷컴’은 데 용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0점을 부여하며 그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형’ 데 용 못지않게 ‘동생’ 페드리도 반짝였다. 페드리는 키패스 4회, 드리블 성공 4회를 기록하며 엘체의 수비진을 사정없이 휘저었다. 게다가 압박이 심한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주로 활동했음에도 무려 91%의 패스 성공률을 선보이며 송곳 같은 패스 감각도 자랑했다. 페드리는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평점 7.7점을 부여받으며 팀 동료인 뎀벨레와 함께 이날 경기 최고 평점 2위에 올랐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리그 9경기 무패행진(7승 2무)을 질주하며 리그 3위로 복귀했다. 최근 3번의 컵 대회에서 모두 연장 승부를 치르는 등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었지만, 이날 승리로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2기’ 신희영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홈페이지, 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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