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이강인의 거취가 적어도 이번 겨울에는 결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플라사데포르티보’는 27일(한국시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강인과 발렌시아 양측 모두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 이적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결정은 미루기로 합의했다. 다음 여름이적시장까지는 어떤 협상도 열리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이적 대신 발렌시아 잔류를 선택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출전시간을 약속했고 이를 위해 감독 교체까지 감행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이 떠나고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3도움을 올리며 기용을 받는 듯했지만 점차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전술이 맞지 않는 탓이 컸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4-4-2를 기반으로 하는 발렌시아는 주로 측면 공격을 활용했다. 이로 인해 발빠른 자원들이 주전으로 올라섰고 이강인의 입지는 좁아졌다. 올 시즌 모든 대회 15경기를 소화했지만 출전시간은 715분 밖에 되지 않는다.

이강인은 지난 바르셀로나전을 시작으로 발렌시아에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 발렌시아와 재계약 논의를 중단했고 이적을 원한다고 구단에 전했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 발렌시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강인과 그의 에이전트가 직접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일단 결정을 보류하기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음 협상은 오는 5월에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단이 재계약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5월 말에는 이강인의 이적을 결정해야 한다. 이강인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며 다음 이적시장에서 그를 팔아야 발렌시아는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더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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