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2002 월드컵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 그의 <마이 히어로> 이회택을 만나다.

1960~70년대 활약했던 축구선수이자 국가대표 및 프로팀 감독, 축구협회 임원으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계에 몸담았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회택. 방송 최초 공개되는 그의 롤러코스터 같은 축구 인생을 안정환과 함께 돌아보는 시간. 시대를 뛰어넘은 두 스트라이커의 만남을 JTBC GOLF&SPORTS <마이 히어로>에서 준비했다.

베일에 싸인 레전드

167cm의 작은 체구, 빠른 스피드로 운동장을 누비는 것이 마치 표범을 닮았다 하여 ‘아시아의 표범’이라 불린 이회택. 축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된 그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아시아 올스타로 선정됐다. 또한 국제적 축구 스타였던 축구황제 펠레, 유럽의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이회택의 경기를 실제로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베일에 싸인 레전드 이회택을 소환하기 위해 <마이 히어로>가 경기 영상을 공수했다. 무려 반세기가 지난 선수 이회택의 영상. 이제는 그의 역사를 잇는 레전드가 된 ‘황선홍, 안정환, 김남일, 박지성’ 네 명의 후배들. 과연 2002 월드컵의 주역들은 레전드 이회택의 경기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선수 이회택을 둘러싼 베일이 벗겨진다.

은밀하고 위대하게, 양지 축구단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이 8강에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선전은 당시 극심한 체제경쟁을 벌이던 우리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리하여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는 북한에 맞설 축구팀을 결성한다. 이회택을 비롯해 이세연, 서윤찬, 정병탁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만든 한국 축구사 최강의 클럽팀, ‘양지 축구단’. 양지 축구단은 1967년 메르데카컵 우승, 1969년 킹스컵 우승 등 창단과 동시에 승승장구하며 단시간에 아시아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양지축구단은 여러 면에서 상식을 초월했다. 충격적이었던 선수 모집과정과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었던 급여, 105일 유럽 전지훈련까지. 왜 중앙정보부는 이토록 양지 축구단에 온 힘을 쏟았던 것일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양지축구단을 담당했던 중앙정보부 요원을 직접 만났다. 과연 그가 기억하는 양지축구단의 비화는 과연 무엇일까? 양지축구단에 대한 모든 것이 <마이 히어로>에서 공개된다.

슈퍼스타, 풍운아가 되다

국민적 인기를 자랑하는 이회택이었지만 그의 축구 인생은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실력만큼이나 화끈했던 언행이 그 이유였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로 10여 년의 국가대표팀 생활 내내 퇴출과 복귀를 반복했던 이회택. 그에게 대중은 ‘풍운아’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붙여 주었다.

화려한 연예계 인맥 또한 ‘풍운아’라는 수식어에 몫을 보탰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이라는 신선한 조합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누이처럼 이회택을 알뜰살뜰하게 챙겨준 강부자-이묵원 부부와 잡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하고 국제경기 후 귀국길에 조용필을 위해 사 온 특별한 선물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과연 가왕 조용필과 그는 어떤 사이였을까?

이제는 백발의 할아버지가 된 이회택. 그는 그때 그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한국 축구의 전설 이회택의 축구 일대기를 담은 JTBC GOLF&SPORTS <마이 히어로> 1부, 아시아의 표범은 4월 1일 오후 4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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