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에당 아자르(30) 더비가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리버풀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을 3-1로 승리한 레알이 4강행을 확정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티보 쿠르투아를 넘지 못하며 번번이 막혔다. 레알은 육탄 수비까지 펼치며 무실점을 유지했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레알은 포르투를 꺾고 올라온 첼시를 만나게 됐다.

벌써부터 레알과 첼시 맞대결은 아자르 더비로 불리고 있다. 현재 레알 소속인 아자르는 전 소속팀이 첼시였다.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크랙’이라는 별명처럼 측면에서 파괴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궤멸시키는 것이 아자르 특징이었다.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도 대단했다. 첼시에서 공식전 352경기를 뛰며 110골 92도움을 올렸다.

첼시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군림하던 아자르는 2019년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레알 이적이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자르 영입에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원)를 투자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였으나 아자르가 첼시에서 보인 모습을 고려하면 합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레알 아자르는 첼시 아자르와 딴판이었다. 2시즌간 공식전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도 4골뿐이었다. 경기 수가 적은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후 10회 부상을 당했다. 근육, 발목, 햄스트링 등 부위도 다양했고 코로나19 확진 판정도 받았다. 부상 복귀 후에도 크랙 면모는 없었다.

아자르 더비에 주인공이 등장할지 의문이다. 현재도 근육 부상을 겪고 있다.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아직 실전 경기 복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UCL 4강이라는 중요한 무대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아자르를 내보낼지도 미지수다. 아자르 출전 여부에 따라 레알과 첼시 경기에 대한 주목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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