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EPL) 역대로 봐도 과소평가된 선수였다.

영국 ‘인사이드 글로벌’은 5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 박지성은 11명의 선수에 포함됐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204경기에 나서 28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매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맨유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맨유와 함께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은 EPL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이 활약상을 인정받아 2014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구단 엠버서더로 임명됐을 정도다.

박지성은 4-3-3 포메이션에서 좌측 윙포워드로 선정됐다. 그 옆에는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와 뉴캐슬에서 활약한 마크 비두카, 리버풀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디르크 카윗이 위치했다. 중원에는 아스널 레전드 질베르투 실바, 진공 청소기의 표본 클로드 마켈렐레, 그리고 박지성의 동료였던 마이클 캐릭이 선정됐다.

수비진에는 맨유 레전드 데니스 어윈, 존 테리와 함께 첼시 수비수를 이끌었던 히카르도 카르발류, 현재 토트넘 코치로 부임한 레들리 킹, 맨체스터 시티의 전설 파블로 사발레타가 자리했다. 골키퍼로는 EPL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브래드 프리델이 뽑혔다.

이번 선정 결과를 제외하고도 박지성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공식 SNS 계정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활약을 조명하기 위해 맨유와 아스널의 2008-09시즌 UCL 4강 2차전 영상을 올렸는데, 도리어 칭찬을 받은 건 박지성이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팬이 “박지성은 정말 과소평가된 선수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은 가장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팬도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정말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는 반응을 남겼고, 이 반응 역시 수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인사이드 글로벌
사진=인사이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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