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도전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왔으나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맨유는 12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패했다. 이날 맨유의 패배로 인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맨유가 레스터전을 앞두고 공개한 선발 명단은 충격에 가까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딘손 카바니, 폴 포그바,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 비사카, 루크 쇼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그 자리엔 후안 마타, 에릭 바이, 네마냐 마티치, 도니 반 더 비크 등 비주전 선수들과 아마드 디알로, 안토니 엘랑가, 브랜든 윌리엄스 등 유망주들이 메웠다.

직전 경기인 아스톤 빌라전과 비교하면 메이슨 그린우드를 빼고 선발 10명이 모두 바뀌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맨유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리버풀전이 홈 팬들의 시위로 인해 취소돼 빡빡한 일정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도 병행하고 있어 일정은 더욱 살인적으로 변했다.

여기에 매과이어까지 부상을 입어 사실상 강제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차, 포를 모두 떼고 경기에 나선 맨유는 전반 9분 만에 루크 토마스에게 실점해 끌려갔다. 전반 15분 그린우드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 21분 찰라르 쇠윤주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급박한 맨유는 카바니, 브루노 등 주전 선수단을 모두 넣었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외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한 로테이션은 결국 맨유에 패를 선사했다. 이로 인해 ‘라이벌’ 맨시티가 우승을 하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맨유 입장에선 최악인 결과가 됐다. 아쉬움을 삼킨 맨유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비야레알과의 UEL 결승에 모든 것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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