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토트넘이 선임에 근접했던 파울로 폰세카 감독을 거절하고 피오렌티나와 23일 만에 결별한 젠나로 가투소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 

토트넘이 감독 선임을 두고 황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난 뒤 2개월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감독 선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바이에른 뮌헨), 브랜든 로저스(레스터 시티), 텐 하그(아약스) 등 감독 후보로 고려됐던 감독들은 새 팀을 찾거나 잔류를 확정했다. 

수많은 영입설이 보도된 가운데, 최근 AS로마를 이끌었던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 협상이 진전되면서 감독 선임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폰세카 감독과 계약을 완료했고,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토트넘이 돌연 폰세카 감독과 회담을 종료하고 가투소 감독으로 타깃을 급변경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8일(한국시간) "앞서 폰세카 감독 측은 토트넘과 모든 것이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자 처리 및 향후 시즌에 대한 이적과 계획에 대해 논의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폰세카 감독은 토트넘으로부터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폰세카 입장에서는 황당한 처사였다. 사실상 이달 말 토트넘 부임을 앞두고 있었지만 구단의 변심에 의해 모든 게 틀어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폰세카 감독은 우크라이나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이러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감독 후보로 떠오른 가투소 감독 역시 최근 어이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가투소 감독은 지난 달 25일 피오렌티나 감독직으로 공식 임명됐지만 3주 만에 사임을 표했다. 이유는 피오렌티나의 미국인 구단주와 선수 영입에 대해 이견을 보였기 때문. 이로 인해 23일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에 토트넘이 가투소 감독 영입에 뛰어들었고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가투소의 만남은 그리 좋은 시선을 받진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폰세카 감독을 향한 일방적인 통보로 존중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단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정말 대단한 구단"이라며 토트넘의 행보를 비꽜다. 

한편 토트넘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한 외신은 "세금 문제로 폰세카 선임이 중단됐다"고 전했지만 다른 외신들은 "세금 문제가 아니다. 양측 모두 돈 문젝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폰세카보다 가투소를 원한 거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지 간에 구단 이미지 손상은 피할 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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