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는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나고 60일 정도가 지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사령탑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무리뉴 감독 경질 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보냈던 토트넘은 다양한 후보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선임 작업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먼저 거론됐던 RB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끈다. 이후에도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과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들 모두 현 소속팀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다음으로 토트넘이 접촉한 후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결국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AS로마를 이끌었던 파울루 폰세카 감독 부임이 유력했다. 3년(2+1년)이라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까지 언급됐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기류가 바뀌었다. 다음 시즌 피오렌티나를 이끌 예정이었던 가투소 감독이 부임 3주 만에 계약을 해지했고 토트넘이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연스레 폰세카 감독 선임은 백지화됐으나 결국 가투소 감독도 최종 주인공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이 토트넘 지휘봉에 관심을 드러냈다. 클린스만은 영국 ‘BBC’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풋볼 데일리 유로스’에 출연해 “토트넘은 내 심장 속에 있다. 그곳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은 지난 1994년 AS모나코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고, 짧은 시간 엄청난 임팩트를 뽐냈다. 단 한 시즌 동안만 활약했음에도 발롱도르 2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위에 오르는 등 최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1997-98시즌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에서 뛸 당시 단기 임대로 토트넘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특히 클린스만은 “모든 일에 있어서 가능성은 열려있다. 사람들이 나에게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난 토트넘이라는 클럽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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