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과거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렉스 맥리쉬가 에릭 라멜라에 아쉬움을 전했다.

최근 라멜라는 스왑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세비야의 브라이언 힐과 라멜라를 스왑딜 하고자 한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토트넘과 세비야가 스왑딜에 합의했다. 두 선수 모두 완전 이적을 완료했고, 세비야는 라멜라와 2,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는다"고 전한 바 있다.

라멜라는 지난 2013년 여름 AS로마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등번호도 11번을 부여받으며 가레스 베일의 대체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라멜라는 리그 기준 2014-15시즌 2골 7도움, 2015-16시즌 5골 9도움으로 잠깐 반짝했을 뿐 내내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AS로마 시절 15골 5도움과 같은 활약은 전혀 살펴볼 수 없었다.

2020-21시즌은 절정이었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라멜라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이후 주전 자리에서 아예 이탈했다. 리그에서 23경기 출전한 라멜라는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마감했다.

그래도 그 1골의 임팩트는 대단했다. 라멜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이어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3분 베일의 우측면 크로스를 레길론이 문전으로 투입했다. 루카스 모우라가 라멜라에게 내줬고 환상적인 라보나킥을 시도했다. 공은 파티를 지나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이었던 골은 2020-21시즌 EPL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라멜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를 위해 투표해준 모든 분들게 고맙다. 난 항상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멜라는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만약 스왑딜이 성사된다면 올여름을 끝으로 토트넘과는 작별이다. 이런 가운데 맥리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멜라를 평가했다.

그는 “난 라멜라가 그저 아스널전 라보나 골로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부상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의 예상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베일을 대체할 선수였지만 일관성이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라멜라를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볼 수는 없다. 이제 길이 토트넘의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 라멜라는 자신의 재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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