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제대로 만났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이 충청도의 주인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FC81일 일요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3라운드, 일명 충청도 더비를 펼친다. 현재 대전은 승점 34점으로 4, 충남아산은 승점 26점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충청도 더비를 앞두고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홈팀 대전은 2연승을 기록 중이다. 대전은 지난 2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안양을 제압한 후 22라운드에서는 K리그2 최다 득점 팀인 부산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종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에 김승섭, 신상은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부산전 짜릿한 역전승은 투지와 조직력이 살아난 결과였다.

충남아산도 상승세다. 충남아산은 최근 부천, 전남, 경남을 차례로 격파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승 행진 중 주목해야 할 점은 3경기 동안 1실점만을 허용한 수비력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K리그2 22라운드 다이내믹 포인트에서 한용수, 박한근, 박세진, 김강국이 1~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이 충청도 더비에서 격돌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대전은 날카로운 창을 자랑한다. 대전은 30득점 20도움, 298개의 슈팅, 190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와 찬스를 만들고 있다. 특히 대전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승섭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박인혁(62도움), 이현식(24도움)과 함께 막강한 공격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충남아산은 단단한 방패를 자랑한다. 리그에서 22실점으로 최소 실점 팀 3위다. 특히 지난 경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PK 선방 등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한 박한근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이현일, 김재헌, 홍현승이 출전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고 제주에서 자가 격리를 마치고 합류한 이규혁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리그 중반 승점 추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승을 이어 가려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역 시절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던 이민성 감독과 박동혁 감독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먼저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지난 부산전 승리는 상당히 중요했다. 승리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측면에서 김승섭이 돌아오면서 4백과 3백을 자유롭게 혼용할 수 있게 됐고, 이제 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팀이 하나가 되고 있다. 부상자가 돌아오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대전전을 앞둔 박동혁 감독은 우리 충남아산FC4연승, 5연승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다. 비록 약체로 평가받지만 노력하고, 준비하고, 성장하며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됐다. 현재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지만 더욱 좋은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대전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충남아산이 221패로 앞서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의 경기에서도 11무로 앞서가고 있다. 특히, 지난 16라운드에서 알렉산드로가 구단 첫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3-1 대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대전은 안방에서 충남아산을 잡고 복수전을 펼친다는 계획이고, 3연승과 함께 선두권으로 올라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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