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를 떠나보낸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아직도 충격에 빠져 있다. 리그 개막전에선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향한 비판의 걸개까지 등장했다.

바르셀로나는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떠난 뒤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치렀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즐겨 쓰는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멤피스 데파이, 앙투안 크리즈만을 최전방에 배치해 경기에 나섰다.

이른 시간 헤라르드 피케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브레이스웨이트의 멀티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종료 무렵 연달아 2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세르지 로베르토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새 시즌 바르셀로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데파이는 2개의 유효 슈팅과 함께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메시의 빈자리를 메운 브레이스웨이트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를 잃은 분노에 들끓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바르셀로나의 서포터들은 캄프누 외곽에 라포르타 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메시와의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해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수막에는 "메시는 파리에, 너는 이비자에", "바르셀로나 YES, 라포르타 NO", "바르셀로나는 당신의 비즈니스가 아니다", "라포르타는 거짓말쟁이, 너는 메시를 속였어", "라포르타는 적의 노예"라는 내용들이 새겨져 있었다.

스페인 '마르카'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전반 10분 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메시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현수막도 있었지만 라포르타 회장과 그의 전임자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를 비판하는 현수막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향한 팬들의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르카
사진=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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