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볼프스부르크가 규칙 위반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볼프스부르크는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프로이센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프로이센 뮌스터를 3-1로 잡았다.

마르크 반 봄멜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볼프스부르크는 올시즌 공식전 첫 경기 승리를 위해 핵심 선수들을 내보냈다. 주포 바우트 베르호스트를 비롯해 루카스 은메차, 사베르 슐라거, 막시밀리안 필립, 조슈아 길라보기, 존 안토니 브룩스, 코엔 카스틸스 등이 선발진을 구성했다. 프로이센 뮌스터가 4부리그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힘을 주고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요십 브레칼로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하고 추가로 막시밀리안 아놀드, 케빈 음바부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다 후반 29분 마르첼 호프마이어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충격패가 눈앞에 온 상황에서 브레칼로가 음바부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볼프스부르크는 공세를 퍼부었고 연장 전반 13분 베골스트가 마무리를 지으며 역전을 일궈냈다. 종료 직전 리들 바쿠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3-1로 마무리됐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볼프스부르크는 기분 좋게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보훔을 1-0으로 격파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DFB는 17일(한국시간) “자체 조사 결과 볼프스부르크가 프로이센 뮌스터 경기에서 초과 선수 교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DFB 규정상 연장전 여부와 상관없이 교체카드는 5장이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1명을 더 교체했다. 이에 DFB는 경기 결과를 무효화 처리하고 프로이센 뮌스터가 2-0 몰수승을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볼프스부르크 측은 대기심에게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는 그에게 잘못이 존재하는 걸 확인하지 못했다. 설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도 모든 오류 책임은 클럽에 있다”고 덧붙였다.

볼프스부르크는 “DFB의 몰수패 처리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 결과에 동의하지 않기에 이제 우리는 법적 항소 절차에 돌입할 것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