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아담 랄라나(33, 브라이튼)가 자신의 경력을 되돌아보며 함께 했던 감독들을 회상했다.

랄라나는 23일(한국시간) 브라이튼 공홈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되짚어봤다. 랄라나는 사우샘프턴 유스에서 성장해 2006년 1군에 데뷔했다. 당시 사우샘프턴은 2부리그와 3부리그를 오가는 팀이었다. 2008-09시즌부터 주전을 차지했고 2009-10시즌 3부리그로 추락했을 때도 팀에 나와 에이스로 활약했다.

매 시즌마다 랄라나는 특유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공격과 중원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랄라나 분투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은 201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EPL에서도 랄라나 진가는 빛났다. 리그 30경기에 나와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13-14시즌에는 EPL 전 경기에 나와 9골 8도움을 올려 사우샘프턴 돌풍(8위)에 힘을 실었다.

이를 통해 랄라나는 리버풀로 이적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 프레싱을 완벽히 이행하고 수행하며 주전으로 뛰었다. 2016-17시즌까지 매 시즌 공식전 40경기가 넘게 뛰며 리버풀 한 축을 확실히 담당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이 겹치며 주전에서 밀렸고 교체로 모습을 드러낼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나올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리버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EPL 우승에 견인했고 2019-20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작별했다. 랄라나 차기 행선지는 브라이튼이었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에서 오랜만에 EPL 30경기를 소화하며 과거 활발했던 전성기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올 시즌도 브라이튼이 치른 모든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랄라나는 경력을 읊다 자신을 지도했던 감독들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나에겐 항상 감독 운이 함께 했다. 앨런 파듀 감독은 어렸던 나를 슈퍼스타처럼 대했다. 나이젤 앳킨스 감독은 나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신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랄라나는 사우샘프턴에서 18개월 동안 함께 했다. 랄라나가 가장 빛났던 시절이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은 아버지와 같은 인물이었다. 나를 아들처럼 대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한 시간은 잊지 못한다.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정말 내 커리어에서 특별한 사람이다”고 평했다.

리버풀 사령탑들에 대해선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나를 리버풀로 데려온 장본인이다. 하지만 당시에 리버풀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후 클롭 감독이 왔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 목표를 이뤘다. 클롭 감독 지도를 받으며 인간으로서 성장했다. 리버풀을 떠났지만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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