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디보크 오리기(26, 리버풀)가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리기는 2012년 릴에서 프로 데뷔하며 잠재력을 끌어올렸고 2015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장해 7골 4도움을 올리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클롭 감독이 온 이후로 밀리며 2017년 볼프스부르크 임대를 떠났다. 리버풀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자리가 없었다.

백업이 된 오리기는 자주 클롭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 경기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리버풀 팬들에게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활약이 대표적이었다. 해당 시즌 오리기는 UCL에서 3골을 넣었는데 모두 순도가 극도로 높았다.

첫 득점은 바르셀로나와의 4강 2차전에서 나왔다. 1차전 0-3로 패한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를 안필드로 불러들여 기적을 노렸다. 리버풀은 도합 4골을 뽑아내며 ‘안필드의 기적’을 썼다. 이 중 2골이 오리기 발끝에서 나왔다. 토트넘 훗스퍼와의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으며 UCL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리버풀은 인상적인 활약을 한 오리기와 재계약을 했다. 스포트라이트 속 발전을 기대했지만 오리기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9-20시즌 EPL 28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출전시간은 703분에 불과했고 전반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20년 디오구 조타가 오자 오리기는 완전히 외면을 당했다. 출전 경기는 완전히 급감해 사실상 사라진 선수가 됐다.

매각 자원으로 거론됐지만 여전히 오리기는 리버풀 선수로 남아있다. 제르단 샤키리, 해리 윌슨, 벤 우드번 등 공격 자원이 대거 나갔지만 오리기가 기회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적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터키 리그행이 거론됐다. 행선지는 김민재가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였다.

터키 ‘포토스포르’는 2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는 오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UEFA 유로파리그 선수 등록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협상 결과 확답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양측 회담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 팀도 경쟁에 합류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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