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이재성이 입에 담기 어려운 악플을 받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시리아, 이란과 대결한 10월 A매치 일정을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이란전에서 한국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가져갔지만, 자한바크시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아자디 스타디움 첫 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이재성을 향해 악플이 쇄도했다. 실점 장면에서 이재성이 중원에서 공을 뺏겼고, 이란의 역습으로 이어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이재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가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재성의 친형인 이재권씨가 공개한 댓글은 그야말로 선을 넘었다. “진짜 발목이 뭐야. 어깨랑 허벅지가 끊겨서 평생 휠체어도 못 타고 땅바닥 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어머니 조심하라 해라”라고 패륜적 발언을 했다. 이 외에도 익명이란 방어막으로 이재성을 향해 도가 지나친 비난이 잇따랐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정우영은 “결과에 대해서 특정 선수를 지목해 익명의 힘을 빌려 선수 SNS까지 가서 비난과 욕설하는 행동은 멈춰달라. 팬으로서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 결과를 원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아주 부끄러운 행동이다. 부끄러운 줄 알면서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기성용은 “축구 국가대표팀은 항상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때론 비판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올바른 곳으로 나아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간이 흘러 이재성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16일 SNS을 통해 “정말 고맙다. 여러분이 보내준 위로와 격려, 그리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고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작성했다.

시진= 이재성 SNS
시진= 이재성 SNS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