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우 레이(29)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존재감이 아예 없는 모습 속에서 전반 종료 직후 교체 아웃됐다.

에스파뇰은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엘체에 2-1로 이겼다.

우 레이가 선발 라인업에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우 레이는 개막전 오사수나전 이후 내내 벤치에서 시작했고 교체 자원으로서 경기장을 누볐다. 조커 역할을 맡겼지만 활약은 시원치 않았다. 제대로 된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하며 에스파뇰 공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과거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넣어주던 우 레이는 없었다.

라울 데 토마스, 오스카 멜렌도, 아드리안 엠바르바와 공격진을 구성한 우 레이는 좌측 공격수로 뛰었다. 전반 초반 토마스가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회를 놓치고 있던 전반 23분 에스파뇰은 루카스 보예에게 실점해 리드를 내줬다. 전반 종료 때까지 에스파뇰은 끊임없이 두들겼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뭔가 보여줘야 했던 우 레이는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전체 터치 횟수가 7회밖에 되지 않았고 슈팅, 키패스 등도 주요 공격 기록도 아예 올리지 못했다. 결국 우 레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니콜라스 멜라메드와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우 레이가 나간 뒤 에스파뇰 공격은 살아났다. 후반 6분 마누 모르라네스, 후반 7분 토마스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에스파뇰은 역전에 성공했다.

에스파뇰은 점수차 유지를 위해 애썼다. 엘체가 공격진 전체를 바꾸며 더 강하게 밀어붙이자 교체를 통해 수비를 강화하며 대응했다. 에스파뇰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 후반 39분 다리오 베네데토에게 실점해 승부는 원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3연승을 이어가고자 했던 에스파뇰에 뼈아픈 결과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우 레이에게 평점6을 줬다. 이는 에스파뇰 선발진 중 2번째로 좋지 못한 평점이었다. 기회를 줬음에도 달라진 것 없이 존재감이 사라진 모습만 보여준 우 레이는 앞으로 에스파뇰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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