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이스코가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이스코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는 레알과 계약 종료 후 FA로 바르셀로나로의 놀라운 이적을 확정지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스코는 캄프 누로의 이적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그에게 재계약을 건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스코는 말라가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11-12시즌 32경기 5골 5도움, 2012-13시즌 37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했고,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주역이기도 했다.

이에 세계 최고의 유망주란 수식어가 붙었던 이스코다. 2012년엔 골든보이를 수상하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이스코의 주가는 치솟았고, 빅클럽들의 구애는 쏟아졌다. 이스코의 선택은 레알이었다. 2013년 여름 3,000만 유로(약 405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5년 계약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입성을 완료했다.

데뷔 시즌부터 훨훨 날았던 이스코다. 2013-14시즌 공식전 53경기에서 11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코파 델 레이 우승과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우승 10회)에 기여했다.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던 이스코는 지네딘 지단 감독 2기부터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2019-20시즌, 2020-21시즌 확연하게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공격 포인트 역시 처참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25경기(897분)에 나섰지만,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올 시즌도 변함이 없다. 올여름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뒤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잡았다. 이스코는 안첼로티 감독에게도 벤치 신세였다. 라리가 6경기 166분이 고작이다.

제대로 열 받은 이스코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난다. 매체에 따르면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이스코는 복수를 꿈꾸고 있고, 내년 여름 FA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예정이다.

만약 이스코가 이적이 성사된다면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불가침 협정이 15년 만에 깨지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07년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로 이적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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