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톤 빌라
사진=아스톤 빌라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아스톤 빌라 지휘봉을 잡는다.

아스톤 빌라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제라드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 시즌 레인저스를 이끌고 스코틀랜드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라드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을 넘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했던 레전드 중 하나다. 유스 시절부터 무려 30년이라는 세월을 리버풀과 함께 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안필드를 떠난 뒤에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했으며, 이후 2016년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이후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 유스를 거쳐 레인저스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제라드 감독은 10년 동안 이어졌던 라이벌 셀틱의 독주를 끊고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올랐다. 나아가 스코틀랜드 리그 역사상 4번째 '무패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도 낳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아스톤 빌라가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딘 스미스 감독의 후임으로 제라드 감독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아스톤 빌라는 레인저스를 되살리려는 제라드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아스톤 빌라는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불해서라도 제라드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라드 감독이 캐리어 가방을 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현지 매체에 의해 포착되면서 아스톤 빌라 부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드 감독은 "아스톤 빌라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지난 클럽이다. 이 팀을 이끌게 되어 자랑스럽다. 구단 보드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계획이 상당히 야심찬 계획임을 알 수 있었다. 이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도울 것이다"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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