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몇몇 슈퍼스타들은 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즐겨야할지도 모르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최종라운드가 마무리되는 중이다. 유럽예선은 각 조 1위한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며, 조 2위들은 유럽 네이션스리그 상위권 팀들까지 포함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문제는 역대급 월드컵 플레이오프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조 2위를 기록한 국가들은 포르투갈, 스웨덴, 이탈리아, 핀란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러시아. 폴란드, 북마케도니아다. 아직 일정이 끝나지 않은 조에서도 네덜란드 같은 강력한 팀이 조 2위 가능성이 남아있다. 여기에 네이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오스트리아와 체코가 가세한다. 총 12국가가 플레이오프에 참여하는데, 단 세 나라한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길 원하는 꿈의 무대지만 모두가 뛸 수는 없다. 일단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후반 45분 일격을 맞고 조 2위로 추락했다. 호날두는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면서 조국을 브라질 월드컵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때 호날두 때문에 월드컵을 참여하지 못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또 한번 월드컵 진출 실패 위기에 놓였다. 즐라탄은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월드컵을 위해 다시 돌아왔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와 즐라탄만큼 월드컵이 간절한 선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가 속한 폴란드도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잉글랜드에 밀려 조 2위를 기록했다. 매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이 저조하다는 레반도프스키다. 나이를 감안하면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유로 2020 우승팀으로 최근 몇 년간 국가대항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준 이탈리아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는 것도 이변 중 하나다. 이탈리아는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지막 5경기에서 1승 4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면서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이탈리아는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스웨덴에 패배해 60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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