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굴욕적인 응원이었다. 맨유가 왓포드 원정에서 역사적인 대패를 당하자 왓포드의 홈 팬들이 솔샤르 잔류를 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0(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4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3경기 무승(12)의 부진에 빠졌다.

최악의 패배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반전이 절실한 맨유였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잃은 것만 많았다. 자신감은 떨어졌고,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 브루노, 매과이어 등 핵심 선수들의 체력만 고갈됐다.

더 큰 문제는 솔샤르 감독이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완패로 경질론이 다시 나왔는데, 승격팀 왓포드에 패배하면서 경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내용 자체가 최악이었다. 맨유의 경기력은 최악이었고, 후방 빌드업이 전혀 되지 않았다. 실수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데 헤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맨유가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맨유는 전반 28분 킹, 전반 44분 사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에 2골을 헌납한 맨유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시알과 반 더 비크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만들긴 했지만 솔샤르 감독이 가장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바로 맨유의 캡틴 매과이어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후반 24분 후방에서 터치가 불안하며 공을 뺏겼고, 결국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맨유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두 골을 더 허용하며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인해 솔샤르 감독의 경질 시계는 더 빨라지게 됐다. 굴욕적인 상황이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EPL 출범 후 처음으로 승격 팀에 4골이나 내주며 패배하게 됐다. 이전 기록은 19899월 나온 맨시티전 1-5 패배였다. 여기에 왓포드 팬들은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반대하며 솔샤르! 계속 맨유를 맡아줘라는 노래를 불렀고, 맨유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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