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울버햄튼의 브루노 라즈 감독이 아다마 트라오레의 활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29일 "황희찬이 최근 좌측면 공격을 책임지면서 다른 윙어들은 제한된 기회를 얻고 있다. 그의 활약과 달리 트라오레는 공격포인트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라즈 감독은 트라오레를 활용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보도했다. 

트라오레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울버햄튼에 입단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에 출전해 4골 9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여전히 번뜩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꾸준하게 선발 출전했던 트라오레는 현재 교체로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리그 12경기를 소화했지만 득점과 도움 모두 올리지 못했다. 

트라오레를 대신해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는 황희찬이다. 올여름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황희찬은 최근 8경기 연속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트라오레와 달리 4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직접적인 기여도가 크다. 황희찬과 함께 측면에는 프란스시코 트린캉이 기회를 얻고 있다. 

이에 트라오레는 팀을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초 트라오레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연결됐다.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을 지도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구단 측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실현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울버햄튼에서 뛴 경험이 있는 졸리온 레스콧은 "라즈 감독은 트라오레를 이상한 위치에서 뛰게 했다. 트라오레는 노리치 시티전에 교체 투입된 뒤 중앙 지향적으로 플레이했다. 그의 강점은 넓은 지역에서 뛸 때 발휘된다"고 지적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이를 두고 "트라오레가 측면에서 더 많이 뛰고 그 역할에 익숙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라즈 감독은 트라오레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활용법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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