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사령탑 교체에도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영국 '더 선'은 29일 "맨유에서 뛴 경험이 있는 조나단 그리닝은 랑닉 감독이 호날두를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팀을 이끌 적임자를 찾았다. 맨유는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이 내년 6월까지 맨유 임시 사령탑으로 활동한다. 또한 계약 기간이 이후 2년 동안은 고문 역할을 맡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랑닉은 호펜하임, 샬케 등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2015-16시즌을 앞두고는 RB라이프치히 사령탑으로 부임해 감독과 디렉터를 겸임하면서 팀을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으로 이끈 바 있다. 7월부터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스포츠 개발 책임자로 임명되어 활동 중이었다. 

최근 감독 자리가 공석인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는 등 부진 속에 결국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랑닉 감독이 부임하면서 맨유 선수단 내 입지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호날두다. 올여름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곧바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랑닉 감독은 전방 압박을 중요시하는 만큼 늘 수비 가담 능력에 지적을 받았던 호날두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는 태도 문제도 있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은 첼시전에서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호날두와 대화를 통해 결정한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경기 종료 후 호날두가 첼시 선수들은 물론 팬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1998년부터 약 3년 동안 맨유에서 뛴 경험이 있는 그리닝은 랑닉 감독이 호날두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닝은 "랑닉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과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요구할 것이다. 아마 이런 부분에서는 호날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랑닉 감독은 호날두를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가 압박을 덜 수행하고 주변의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압박을 하더라도 말이다. 호날두처럼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범죄다"며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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