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남동현 기자 = 첼시의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가 약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첼시는 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왓포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33점(10승 3무 1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첼시에 악재가 발생했다. 최대 6명의 핵심 선수들이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왓포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왓포드전에 벤 칠웰, 마테오 코바치치, 은골로 캉테가 결장한다. 리스 제임스, 조르지뉴, 티모 베르너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부상 소식을 알렸다.

갑작스럽게 부상 병동이 생기면서 첼시에 남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루벤 로프터스 치크, 로스 바클리, 사울이 전부였다. 따라서 사울과 로프터스 치크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는 전반 29분 마운트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첼시는 전반 43분 엠마누엘 데니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 내내 부진했던 사울을 빼고 티아고 실바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실바가 들어가면서 트레보 찰로바가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몰아붙이던 첼시는 후반 27분에 터진 하킴 지예흐의 결승골로 왓포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사울은 이번 경기를 통해 3개월 만에 EPL에서 선발 출전했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기회를 잡았지만 사울은 아직 리그 적응이 덜 된 모습이었다. 패스 미스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EPL의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사울은 패스 성공률 78%, 볼 경합 실패 6회, 소유권 헌납 2회 등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끝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만 뛰고 교체돼 나갔다. 사울은 올 시즌 공식전 7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EPL 3경기, 92분밖에 뛰지 못한 사울이다. 사울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그의 부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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