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황희찬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울버햄튼은 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번리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울버햄튼은 6위(승점21)를 유지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희찬, 히메네스, 트라오레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아잇-누리, 무티뉴, 덴동커, 세메두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킬만, 코디, 사이스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사가 지켰다. 번리는 우드, 코크, 로턴, 포프 등으로 맞섰다.

울버햄튼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번리보다 2배 이상의 슈팅(16회-6회)을 기록했음에도 울버햄튼은 유효 슈팅 2차례에 그치며 득점 없이 비겼다. 특히 전반 30분 트라오레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이제는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거듭난 황희찬도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여름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황희찬은 EPL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번리전은 황희찬의 리그 9번째 연속 선발 경기였다. 

히메네스, 트라오레와 짝을 이룬 황희찬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39분 트린캉과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2번의 슈팅을 시도해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이 SNS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 끝나고 많은 팬 분들이 늦게까지 기다려주셨는데 제대로 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면서 당분간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점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황희찬 SNS 캡처(좌), 게티이미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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