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경기 중 타미 아브라함이 뜻밖의 펀치를 날리고 경고를 받았다. 아브라함은 절대로 고의가 아니었다며 억울해 했지만 소용없었다.

AS로마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볼로냐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로마는 연승 마감과 함께 승점 25점으로 5위에 위치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로마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전방에는 아브라함과 니콜로 자니올로가 포진했으며, 중원에는 스테판 엘 샤라위, 헨리크 미키타리안, 조르당 베레투, 릭 칼스도프, 아마두 디아와라가 버텼다. 3백은 호제르 이바녜스, 크리스 스몰링, 지안루카 만치니가 메웠으며 골문은 후이 파트리시우가 지켰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35분 아크박스 앞에서 마티아스 스반베리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로마의 골망을 흔들어 득점을 터뜨렸다. 볼로냐의 집중력 높은 수비에 가로막히며 좀처럼 기회를 못 잡던 로마가 결국 균형을 내줬다.

로마는 역전을 위해 분투했고, 사건은 전반전 종료 무렵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측면을 파고든 아브라함이 패스를 주고 돌아 뛰는 과정에서 뒤에 있던 스반베리의 안면을 강타했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멈추고 아브라함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브라함은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계속해서 피력했다. 오히려 자신의 진로를 가로막은 스반베리의 잘못임을 주장해 봤지만 주심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후 아브라함은 터치라인에 있는 부심에게도 다가가 어필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후에도 로마는 볼로냐의 벽을 뚫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배했다.

안면을 가격한 의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브라함이 억울함을 주장한 이유는 분명했다. 오늘 경고를 받으며 다음 경기 출전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아브라함은 이번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 인터밀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고로 다음 경기를 잃었다...난 상대에게 가로막혔고, 파울을 당했다. 정말 부끄럽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인터밀란과 빅매치에 아브라함이 결장하는 만큼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 선, 팬페이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