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세비야 합류 이후 맹활약을 이어왔던 에릭 라멜라가 결국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대 4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날 전망이다.

세비야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멜라의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세비야는 "라멜라는 며칠 전 1군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오늘 오후 마드리드에서 스포츠 부상 전문의 미켈 아람베리에게 우측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회복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라멜라는 2011년 이탈리아 AS로마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일찍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던 라멜라는 적응 문제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이적 첫해 리그에서 11개의 공격포인트(4골 7도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라멜라는 2012-13시즌 무려 15골 5도움을 터뜨리며 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

이를 눈여겨 본 토트넘이 라멜라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풍부한 잠재성을 지닌 라멜라를 위해 3,000만 유로(약 401억 원)를 투자하며 미래를 맡겼다. 하지만 결국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한때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합류하며 라멜라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대부분 교체 명단에 그쳤으며 줄어든 출전 시간만큼 공격포인트도 하락했다. 결국 라멜라는 올여름 브리안 힐을 원하는 토트넘의 트레이드 카드로 전락하며 세비야로 떠나야 했다.

라멜라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라멜라는 "지금 나는 전성기에 있다고 느낀다. 내가 세비야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나를 무척 환영해 줬다. 팀원 전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두가 훌륭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라멜라가 결국 부상 앞에 고개를 숙였다. 더욱이 4개월가량 장기 부상을 당한 만큼 라멜라는 물론 세비야 측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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