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루카스 모우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모우라는 2018년 1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8-19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우라는 리그 30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14차례에 불과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시즌 반환점을 넘어서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데려온 가레스 베일을 중용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주전으로 올라섰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스티븐 베르바인보다 모우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냈다. 토트넘이 치른 EPL 14경기에서 모우라는 13경기에 출전했으며 이 중 단 한 경기만 교체로 나섰다. 그러나 아직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지난 주말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모우라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노리치 시티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10분 손흥민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모우라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문 상단 구석을 향하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가운데 모우라가 앞으로도 주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토트넘은 최근 누누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부터 다수의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특히 공격 쪽에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 등이 연결됐고, 콘테 감독이 투톱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현재 토트넘의 핵심 공격 자원은 손흥민과 케인보다 모우라의 입지에 안 좋은 이야기들이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데일리 스타'의 폴 브라운 기자는 "토트넘은 모우라가 뛰는 포지션에는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콘테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손흥민, 케인과 함께 모우라가 3톱의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모우라는 그 팀에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선제골을 터뜨린 모우라를 칭찬하면서도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모우라는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자질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