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AC밀란을 제압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레전드로 치켜세웠다.

AC밀란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리버풀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AC밀란은 최하위로 UCL에서 탈락했다.

정반대 상황에 놓인 두 팀이 만났다. 먼저 리버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며 일찍이 1위 진출을 확정 지어 놓았다. 반면 AC밀란은 반드시 리버풀전을 승리로 마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포르투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AC밀란은 즐라탄, 브라힘 디아즈, 프랑크 케시에,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마이크 메냥 등 주축 선수를 출격시켜 리버풀을 상대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를 필두로 하되 중원과 수비진에 로테이션을 가동해 경기를 시작했다.

AC밀란은 전반 28분 토모리의 값진 선제골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뒤이어 살라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리버풀의 공격을 막아내며 득점을 노렸지만 후반 10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다시 한번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이스마엘 베나세르,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투입하며 응수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리버풀의 공격이 더욱 날카롭게 전개됐다. 경기는 AC밀란의 1-2 패배로 종료됐다.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마친 클롭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54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산 시로에 왔다. 나폴리, 유벤투스, 로마는 거쳐봤지만 이곳에 온 적은 없었다. 매우 뛰어난 스타디움이다"라며 극찬했다.

이어 AC밀란을 이끄는 레전드 즐라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즐라탄은 전설이다. 보통 은퇴 이후 전설이 되지만 그는 이미 40세의 나이에도 맹활약하고 있는 전설이다. 그는 다른 사람에 신경 쓰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 마음에 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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