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절친’ 이민성 감독의 선전 포고에 최용수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8일 오후 7시 대전한밭종합운동자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한다. 대전은 K리그2 3위를 기록한 후 전남 드래곤즈, FC안양을 제압하며 승강 PO에 진출했고, 강원은 K리그1 11위를 기록하며 잔류를 위해 싸운다.

경기를 앞둔 최용수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대전은 득점력이 있는 팀이고, 쉽게 보면 안 되는 팀이다. 수비를 견고히 해야 한다. 1차전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준비한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의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대전은 마사, 원기종, 공민현, 파투, 이현식을 투입하며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서고, 강원은 임채민, 김영빈, 윤석영의 3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역습을 시도한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공격과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대응을 잘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득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대처할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고 답했다.

대전의 이민성 감독과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선수 시절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두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백과 공격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국가 대표팀에서 자주 만나 한솥밥을 먹었고, FC서울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도쿄대첩이다. 역대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최용수 감독이 2도움을 올렸고, 이민성 감독이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민성 감독에게 패스를 준 사람도 최용수 감독이었다. 이후에는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나란히 선발돼 출전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오랜 기간 한 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분명 절친한 사이다. 그러나 이민성 감독이 먼저 선전 포고를 했다. 이 감독은 최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 “별로 친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며 웃었고, “지략대결이라고 하면 제가 어떻게 K리그 최고의 명장을 이기겠는가. 저는 선수들을 믿고 있고, 강원과 잘 싸워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도쿄대첩에서 골을 넣었는데 용수형이 줄 때가 없어서 준 것 같다. 이번에도 저희가 승격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해줬으면 좋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최용수 감독은 “K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상대 감독을 자극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며 웃었고,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강원 최용수 감독 사전 기자회견]

-각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대전은 득점력이 있는 팀이고, 쉽게 보면 안 되는 팀이다. 수비를 견고히 해야 한다. 1차전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준비한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전략

경기 전에 전략을 공개하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경기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 공격과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대응을 잘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득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대처할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

-한국영 컨디션

발목 부상이 있었는데, 지난 경기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본인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수에 있어서 가교 역할을 잘할 것이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고 팀에 모범이 되는 선수다. 시즌 막판이 되면 약간의 부상이 다 있다.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동기부여

선수들이 압박감을 받게 되는 경기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야 한다.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난다.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

마음 같아서는 다득점을 원한다. 축구라는 것이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의 선전 포고

K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상대 감독을 자극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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