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셀틱에서 긴 시간 몸을 담았던 스콧 브라운이 화끈한 제스처를 취했다.

애버딘은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위치한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21라운드에서 레인저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두 레인저스가 2위 셀틱과 경기 전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에버딘이 중위권에 위치했기에 레인저스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정반대였다. 애버딘이 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고, 강한 압박을 통해 레인저스를 괴롭혔다. 물론 선제 득점은 레인저스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좌측면 크로스를 이아니스 하지가 밀어 넣었다.

이후 애버딘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들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 코너킥에서 헤더 슈팅이 수비수의 팔에 맞았다. 키커로 루이스 퍼거슨이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러다 논란의 장면이 탄생했다. 앞서 경고가 있던 레인저스의 라이언 켄트가 후반 38분 브라운의 발을 가격한 것. 이에 경고를 하나 더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이때 브라운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켄트에게 웃으며 손짓으로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레인저스 동료들은 켄트를 다독이며 무시하게끔 도왔다.

이를 두고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브라운은 상대 면전에 대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아마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치?”라며 유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그럴 법한 것이 브라운은 올 시즌 애버딘으로 이적하기 전에 셀틱에서만 611경기를 치렀다. 14년간 몸을 담음에 따라 뼛속까지 셀틱맨이었다. 라이벌인 레인저스와 충돌이 잦았고, 지난 시즌까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켄트와 악연이 존재했다. 2019년 셀틱이 레인저스에 2-1로 승리한 경기에서 브라운은 알프레도 모렐로스에게 팔꿈치 가격을 당하며 퇴장을 이끌었다. 그러다 후반 볼을 주는 과정에서 브라운이 뒤로 돌려 다른 곳으로 던졌고, 이에 흥분한 켄트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이 과정이 존재했기에 브라운은 켄트를 향해 나가라는 제스처를 보인 것이다. 브라운의 화끈한 복수였다고 평가되는 중이다.

사진= SP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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