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결국 폭발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1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1-22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사비 감독이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최근 이슈인 뎀벨레의 재계약 건과 관련해 질문을 받게 됐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분명한 것은 뎀벨레는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팀을 떠난다는 것이다. 분명 쉽지 않고, 즐겁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우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린 이런 상황에 처해선 안 된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은 뎀벨레 에이전트와 5개월 동안 협상을 해왔다. 더 이상 기다릴 순 없다. 듣기로 뎀벨레는 남길 바란다고 했다. (왜 재계약을 하지 않는지) 뎀벨레에게 물어봐라”라고 덧붙였다.

뎀벨레는 논란의 중심이다. 지난 2017년 여름 1억 4,000만 유로(약 1,890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영입됐지만, 보여준 것이 없었다. 부상은 잦았고, 5시즌 동안 3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거기에 사생활 문제, 훈련 거부, 불손한 태도까지 겹치며 심각한 상황에 치달았다.

올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을 맺고자 했다. 재정 상황도 좋지 않아 영입도 힘들뿐더러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내는 것보다 잡고 나서 팔길 희망했다. 뎀벨레가 최소한의 도리는 하길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뎀벨레 측은 무리한 요구로 바르셀로나를 당황하게 했다. 복수 매체들은 뎀벨레 에이전트가 5년간 2억 유로(약 2,700억 원)의 임금을 요구했고, 계약 커미션으로 4,000만 유로(약 540억 원)를 원했다고 알렸다. 주급으로 계산하면 약 10억 원이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달 15일까지 최종 결정을 요구했다. 5개월 동안 이어진 협상의 결과는 참담했다. 뎀벨레 에이전트는 슈퍼스타로 대우해주길 희망했고,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

극적인 타결이 아니라면 뎀벨레는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비 감독 역시 “재계약 혹은 떠날 것”이라며 명료하게 말했다. 방출 시점이 1월일지 여름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뎀벨레를 당장 사가고자 하는 클럽이 존재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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