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스티븐 베르바인을 원했던 아약스의 소망이 물거품 되고 말았다.

영국 ‘더 타임즈’는 “아약스는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베르바인과 계약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다. 베르바인의 가치는 더욱 증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약스가 설정한 가격 범위에서 베르바인은 벗어나고 말았다. 그들은 이제 수건을 던질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익스프레스’는 “레스터 시티전 후 베르바인을 향한 토트넘의 입장이 바뀌었다. 그는 남을 것으로 보이며 구단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오지 않는 한 현금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당초 베르바인은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떠날 것이 유력했다. 토트넘은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이 필요했고, 잉여 자원들을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만들고자 했다. 베르바인을 비롯해 델리 알리, 탕귀 은돔벨레, 맷 도허티 등이 후보였다.

실패작에 가까웠던 베르바인을 향해 아약스가 접근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고 제안은 1,500만 파운드(약 245억 원)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만족할 수 없었고, 퇴짜를 놓았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아약스는 공식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수수료와 최종 가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아약스는 이적료를 더 들고 가기 위해 다비드 네레스를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판매하는 작업까지 수행했다. 어떻게든 베르바인을 품에 안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기류가 변했다. 베르바인이 레스터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거기에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베르바인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이며 그는 우리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는 것을 행복해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베르바인의 위상은 상당히 올라갔다. 거기에 손흥민까지 부상을 당한 상태이기에 매각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아약스가 빅딜을 성사하지 않는 한 베르바인은 최소 올 시즌까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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