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앙토니 마르시알이 세비야로 합류했고, 의지를 불태웠다.

‘출전 불만’이 있던 마르시알이 결국 임대를 택했다. 세비야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르시알을 이번 시즌까지 임대로 데려오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마르시알은 올 시즌 맨유에서 입지를 완벽하게 잃어버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가 새롭게 합류했고, 장기 부상에 빠졌던 마커스 래쉬포드까지 돌아오며 후보 신세로 전락했다. 거기에 부상까지 겹치며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12월 논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르시알의 에이전트가 인터뷰를 통해 “마르시알은 1월에 팀을 떠나길 바란다. 그는 단지 출전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곧 맨유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라고 폭탄 선언한 것.

이에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언론을 통해 말한 에이전트와 소통하지 않을 것이다. 마르시알은 이적과 관련해 나에게 얘기한 적이 없다. 정말 다른 구단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보드진이나 나에게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둘 사이는 제대로 틀어져 버렸다. 결국, 임대를 추진하게 됐고, 마르시알은 세비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세비야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2위에 올라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다.

마르시알은 구단 채널을 통해 새롭게 합류하게 된 기분을 전했다. 그는 “뛰고 싶었다. 세비야는 훌륭한 클럽이고,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여기서 행복할 것이고, 거기서 뛰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해줬다.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 경기를 뛰지 않는 동안 훈련을 잘 해왔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훈련을 잘 활용하고, 동료들과 잘 소통하겠다. 세비야를 위해 모든 것을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세비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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