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아스널을 떠났다. 주장직 박탈 이후 쫓기듯 떠난 오바메양은 개인 채널을 통해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바메양은 상호 합의에 따라 클럽을 떠났다. 아스널은 그의 앞날을 응원하며 기여한 것에 감사를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바메양은 런던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말 아스널과 오바메양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던 오바메양이 훈련 복귀 시간을 준수하지 못한 것이 시작이었다.

문제는 이번 지각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결국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고 아스널은 오바메양의 주장직을 박탈함과 동시에 1군 훈련 제외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후 오바메양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떠났지만 두바이에서 파티를 즐기는 과정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돌아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아스널은 올겨울 오바메양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바르셀로나행이 확정적인 가운데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스페인에 도착해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는 사진까지 포착되기까지 했다.

주장직 박탈 이후 한 달만에 이적하게 된 오바메양.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지만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쫓기듯 떠나게 됐다. 결국 오바메양은 SNS를 통해 아스널 팬들을 위한 마지막 메시지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바메양은 "지난 4년 동안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런던을 고향으로 만들어 줘서 고맙다. 우리는 함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나에게 있어 팬들의 응원은 전부였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주장이 되는 영광은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항상 아스널을 위해 100% 최선을 다했고 집중했기에 작별 인사 없이 떠나는 건 상처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이며 클럽을 존중할 뿐이다. 아스널과 팬들이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사랑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글에는 아스널 동료들을 포함해 수많은 선수들이 찾아 댓글로 응원을 남겼다.

사진=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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