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제2의 무사 뎀벨레로 언급됐다.

벤탄쿠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훗스퍼로 왔다. 토트넘 입장에서 벤탄쿠르는 꼭 필요한 영입이었다. 믿을 만한 미드필더가 적었던 게 이유였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이 있지만 해리 윙크스, 탕귀 은돔벨레,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 셀소 모두 아쉬워서 중원 운영이 어려웠다.

은돔벨레, 알리, 로 셀소가 모두 떠나면서 선수도 부족했다. 필수적으로 영입이 요구됐는데 벤탄쿠르를 데려오며 공백을 채웠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벤탄쿠르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특유의 거친 압박과 템포에 빠르게 적응했고 선수들과 호흡도 좋았다.

부상이 있었지만 벤탄쿠르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중원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창의적인 전진 패스 숫자 부족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량, 경기 내용 모두 만족스럽다. 벌써부터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될 정도로 벤탄쿠르는 토트넘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알란 휴튼은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벤탄쿠르는 인터셉트, 태클을 즐기며 침착하고 기술적으로 훌륭하다. 압박이 심해도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공을 앞으로 보내는 실력도 탁월한다. 콘테 감독이 원하는 미드필더의 전형이다. 훌륭한 영입이다. 공을 편안하게 다루고 전진성을 가진 미드필더인 점을 고려해서 보면 뎀벨레와 비슷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뎀벨레는 탈압박 장인으로 불린 미드필더다. 알크마르, 풀럼 등에서 뛰다 2012년 토트넘으로 왔고 7년 동안 중원 핵심으로 뛰었다. 놀라운 탈압박 능력 후 넣어주는 전진 패스는 EPL 최정상 수준이었다. 활동량도 많고 경합 상황에도 밀리지 않아 토트넘 중원에 큰 힘이 됐다. 뎀벨레 이탈 후 토트넘은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을 선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뎀벨레가 떠난 뒤 3년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대체자가 나타난 것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는 짧은 시간에 자신이 가진 걸 확실히 보여줬다. 모든 게 새로운 국가, 리그 등에서 뛰는데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바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휴튼의 말처럼 벤탄쿠르는 새로운 뎀벨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며 콘테 감독 신뢰를 계속 받을 게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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